청와대,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에 기존 입장 재확인...“코로나19 우려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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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는 20일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에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입국 금지는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다”고 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후 '중국인 입국금지' 국민청원에 대해 “정부는 청원을 통해 보여주신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분들의 우려와 불안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청원 내용인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에 대해서는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정부의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고, 지난 2월 27일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번 더 자세한 답변을 한 바 있다”고 갈음했다.

그러면서 “후베이성 등 중국내 코로나19 위험지역에 대해 전면금지 했으며,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중국 등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지난 1월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춘절 기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선제적 조치를 요청했다. 나흘 만에 청원 동의 2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간 총 76만1833명이 동의했다.

강 센터장은 “정부는 지난 2월 4일 0시를 기해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제주지역 무비자 입국제도 운영도 일시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입국을 최소화하는 조처를 하는 한편, 위험 지역발 입국자를 면밀히 관리하고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강 센터장은 “이를 통해 중국 등 위험 지역발 입국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세계 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했고,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번짐에 따라 3월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라 인식하고, '국민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강 센터장은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절차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억제하고 종식하려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제반 국내 상황, 정책 방향과 대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신속하고 비상한 대응으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빈틈없는 협력,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냉정하고 지혜롭게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 센터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 헌신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답변을 마쳤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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