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절반 이상인 1523개 기업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오는 24일과 27일에만 총 1026개사 정기주총이 집중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2302개사 중 오는 22일부터 28일 사이에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회사가 1523개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주총 기업의 66%가 이달 넷째주에 집중된 셈이다. 오는 21일까지 정기주총을 개최했거나 개최 예정인 기업은 총 365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등 484개사,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966개사, 코넥스시장에서 제노텍 등 73개사가 정기주총을 연다.
특히 24일에는 총 356개사(유가증권 46개사, 코스닥 289개사), 27일에는 총 670개사(유가증권 231개사, 코스닥 406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경영권 분쟁을 겪는 한진칼 정기주총이 열린다.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있어 주총 표 대결에 업계 이목이 쏠렸다.
26일에는 인수합병 대가로 꼽히는 김광호 케이에이치아이 회장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케이프 주총이 열린다. 케이프가 주주명부 제공을 거부해 케이에이치아이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승소했으나 아직 명부 제공을 거부하고 있어 다시 이행강제 배상명령 신청을 제기했다. 양사간 경영권 다툼 불똥이 추후 케이프투자증권 등으로 옮겨갈 수 있어 주총 표 대결이 중요해졌다.
표.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총 개최 건수 (자료=한국예탁결제원, 2020년 3월 17일 기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