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 약 5% 해외유입 사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나흘 연속 1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교회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해외 유입 환자 수도 지속 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8413명 중 약 80.2%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8%”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강 교회에서 9일부터 현재까지 5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성남시 소재 분당제생병원에서도 5일부터 현재까지 3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현재까지 7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밖에 요양병원 4개소에서 총 13명이 확진돼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해외 유입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날 0시 대비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된 사례도 4명가 추가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내에서 최근 발생한 신규 환자 중 5% 가깝게 해외유입 환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 될수록 유입의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미국, 중동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 확진사례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19일 0시를 기해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한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82명이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4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58명이다.

이날 기준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39명 추가돼 총 1540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84명이다. 이날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사망해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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