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 250억원 규모 두 개 투자조합(펀드)을 결성해 창업초기 기업부터 성장단계기업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투자생태계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벤처투자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한국모태펀드 2020년 1차 정시모집에 150억원 출자를 신청했다. 지방기업 분야에서 120억원, 창업초기 분야에서 30억원이다.
경남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20억원에 80억원을 추가해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경남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설립한 국내 첫 지역밀착형 민관협업 창업투자사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태펀드 30억원에 개인투자 20억원을 더해 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 유망 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경남 4대 주력산업(지능형 기계, 항공우주, 나노융합소재, 항노화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강소연구개발특구 업종(항공우주 부품·소재, ICT융복합 부품·소재, 의생명·의료기기)이다.
경남뿐만 아니라 동남권 전체 우수 중소·벤처·창업기업으로 투자 대상도 확대한다.
경남도는 모태펀드 유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49억원을 지원하고, 지역 금융권과 대학도 약 4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과거 지역 전문투자기관 부재로 인해 지역 유망 창업기업은 투자유치를 위해 수도권 창업투자사를 찾아야 했다”면서 “올해 경남벤처투자가 활동을 본격화하고, 한국모태펀드 출자금도 유치하게 되면 실질적 투자로 이어져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930억원 출자를 공고했고, 지난 13일 기준으로 226개 조합(중복 포함)이 3조3434억원을 출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