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이 주최하는 국내 대표적인 RPA 컨퍼런스인 “코리아 RPA & 베스트 프랙티스 빅콘서트 2020”이 2월 21일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표적인 RPA 솔루션 벤더와 파트너 및 고객사가 참여하여 RPA 솔루션의 발전 동향과 대표적인 RPA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표적인 벤더사들에 이어 사례 발표에 나선 레인보우브레인의 지창훈 상무는 '기업 규모에 따른 RPA 도입 사례 - 중소기업부터 그룹사까지'라는 제목으로, 제조와 유통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모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수출 통관 신고 업무에 RPA를 적용하여, 기존 신고인력의 부족과 반복업무의 증가로 불가능하였던 실시간 반출, 반입 통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킴으로써, 신고 대기 시간의 단축과 업무의 정확성 향상 성과를 달성하여 직원들의 야근과 주말 근무가 대폭적으로 감소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여 주목을 끌었다.
지 상무는 "어떻게 하면 RPA를 잘 구축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분석 워크숍, 우선순위 선정, 로드맵 작성, 업무 시나리오 등의 디자인 단계와 봇 디자인을 통한 구현 단계가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상세히 설명하고, 특히 오토메이션애니웨어사의 AI/ML이 적용된 RPA 봇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을 설명하면서, RPA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업무 환경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삼양홀딩스의 손현철 과장이 삼양그룹의 RPA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보유한 삼양그룹은 작년 RPA 1차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26명의 담당자가 연 2,000여 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업무를 90%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1차 RPA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전사확산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여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2차 프로젝트는 자동화를 통한 업무시간 절감 외에도 RPA와 디지털 신기술을 업무에 접목함으로써 보다 높은 수준의 스마트 경영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손 과장은 이미 생산, 구매, 영업 등의 45개 목표 과제 중 41개의 RPA 과제 도출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RPA 과제 발굴 시 업무 시간 절감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PI(Process Innovation)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 경영환경 구축을 위해 'RPA + 챗봇 연계(POC)'를 구축하면서 사내 시스템뿐만 아니라 대외 업무를 지원하고 고객 서비스까지 담당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 구축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는 디지털혁신을 위한 기반 인프라인 RPA 포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과장은 프로젝트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조직역량, 스폰서십, 전략, 변화관리, 시스템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RPA 성공은 주관부서 하기 나름"이라고 재치 있게 발표를 마무리 하였다.
류지영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thank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