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를 위해 이마트가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경북 사과 농가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보조개 사과' 4kg 박스를 40% 저렴한 9980원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보조개 사과'는 일명 '못난이' 사과라고 불리며 태풍·우박 피해 등으로 흠집·반점이 있지만 맛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이마트는 당도 선별 과정을 통해 약간의 흠집은 있어도 13브릭스 이상의 당도 높은 사과만을 준비했다. 준비한 물량은 이마트 평소 일주일 사과 행사물량인 150톤 대비 2.6배 많은 약 400톤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사과 생산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53만5000톤 수준이다. 물량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낮아져 사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농산물유통정보 2월 사과(중품, 10kg) 기준 평균 가격은 3만483원으로 작년 동월(3만4176원) 대비 12%가량 낮아졌다. 최근 10년 중 최저 가격이다.
이에 이마트는 전체 사과 물량 중 30% 가량 나오는 '보조개 사과'의 상품성 홍보와 판매 활성화를 위해 400톤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
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경북 지역 사과 판매 활성화는 물론, 체내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사과 행사를 기획했다”며 “특히 약간의 흠이 있어도 뛰어난 상품성과 당도를 보유한 '보조개 사과'를 알려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