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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기소됐다. 당시 최 비서관은 '날치기 기소'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정치적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최 비서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비서관은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다.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 없이 그 길로 가고,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2017년 10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 아들은 이 인턴활동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모두 합격했다. 검찰은 인턴활동 내역이 허위라고 봤다. 최 비서관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하자 변호인을 통해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