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은 한국알콜산업를 방문해 “주정의 제조·유통과정상의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해 묻고, 손소독제와 소독용 알콜의 주요 원료인 주정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량을 가능한 최대치로 계속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11일 손소독제 원료 '주정'(酒精)을 생산하는 울산 소재 한국알콜산업와 경남 양산 소재 손소독제 제조업체인 에버레이드를 찾아 공급 현황을 점검했다.
주정은 '희석해 마실 수 있는 에틸알코올'으로, 술·식초·조미료 등 식품뿐 아니라 손소독제 등 의료용품과 화장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국세청은 주류 제조 원료인 주정의 유통이 문란해지면 주류의 유통문란으로 직결되는 만큼 주세법에 따라 면허와 제조·유통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날 에버레이드가 갑작스런 손소독제 수요 증가로 인해 원료구입이나 생산에 애로는 없는지 묻자 국세청은 재료 공급에 애로가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비상사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성실납세자는 향후 모범납세자 또는 아름다운 납세자로 추천해 세무조사 유예 등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세무조사 유예(국세청장 이상 표창 3년, 지방청장 표창 2년), 납세담보 면제(연 5억), 공항출입국 우대, 협약 금융기관 금리우대,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국세청은 또 성실납세와 더불어 기부·봉사 등 사회공헌을 실천한 자 등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해 모범납세자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