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기부한 마스크 100만장을 오는 12일 오전 전국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마윈 전 회장이 설립한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더하고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은 지난 7일 중국 자싱시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 산하 차이냐오 창고에서 출발해 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마스크 통관이 끝나는 12일 오전 전국 15개 적십자 지사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두 재단이 기부한 마스크는 한국의 KF94급과 유사 또는 이 보다 높은 국제규격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들이다.
마스크는 대구·경북 등 생활치료센터 경증환자들에게 10만장, 국가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등 87개소 등 의료진에게 44만장, 코호트 격리시설 격리자에게 20만장, 감염 우려가 높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26만장이 우선 지원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지난 5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이 힘들 때 한국이 보내준 물자가 큰 힘이 되었으며 이에 보답하고자 물자를 준비했다”며 “가까운 이웃끼리 서로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끝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윈 대표 또한 “산수지린 풍우상제(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알리바바 두 재단이 마스크를 지원해 준 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기증받은 마스크는 우선적으로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진과 환자 등에게 즉시 전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