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대한항공, 승무원 또 희망휴직·조종사 무급휴가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외국인 조종사에게는 무급 휴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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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의 기간 중 1∼3개월 간 휴직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을 실시한 이후 두 번째 휴직이다.

대한항공 측은 “작년에 희망 휴직을 신청 받은 이후에도 직원들의 문의가 이어져 추가로 휴직 신청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사용하는 무급휴가 신청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 수는 약 2900명이며 이중 외국인 조종사는 390명 정도다. 이중 일부 외국인 조종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회사 측에 먼저 휴가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내에서 체류하는 것에 대해 건강상 우려를 표하는 외국인 조종사들이 늘고 있어 자국 내 체류 또는 휴가 사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휴가를 사용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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