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4월로 잠정 연기됐다. 야구 개막일에 맞춰 이용자 몰이에 나서려던 게임사 전략이 장애물을 만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가운데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28일 예정된 프로야구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축구가 시즌 개막을 연기하고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리그를 중단한 가운데 팬들과 선수단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판단이다.
야구게임에 있어 프로야구 개막은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와 더불어 최대 대목으로 통한다. 잠시 게임을 잊고 있던 이들이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시기다. 게임사는 역량을 시즌 초반에 투입한다. 유입되는 복귀, 신규 이용자에 따라 1년 농사에 대한 윤곽이 잡힌다.
예년에는 시범경기를 통해 야구게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야구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전이 연기됨에 따라 야구 분위기 조성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귀 및 신규 이용자 유입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개막전 업데이트 콘텐츠와 이벤트가 흥행 성패를 가르는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시즌 개막에 맞춰 세워놓은 업데이트, 프로모션을 계획했던 대로 진행한다. 진행 중인 사전 예약 이벤트와 이미 마련해둔 마케팅 슬롯을 사용한다. 야구 붐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풍성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이용자에게 최고 서비스를 선사할 방침이다.
올해는 공게임즈가 자체서비스로 전환한 '이사만루3'로 야구게임 경쟁에 참전한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게임즈는 2020시즌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포 매니저 라이브 2020'과 '컴투스 프로야구 2020' 업데이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H2', 넷마블 '마구마구' NHN '야구9단' 역시 3월 중 업데이트를 한다. 비라이센스 야구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도 업데이트를 적용해 야구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다린다.
NHN 관계자는 “KBO 개막연기에 따른 별도 일정 변경은 없다”며 “다만 매년 시즌 개막 기념 이벤트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벤트 타이틀이 '프리시즌 기념 이벤트'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