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이 2월 세계 수주 1위에 올랐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며 한국 조선업은 2월 세계 선박 발주량 30만CGT(18척) 가운데 67%(7척·20만CGT)를 싹쓸이했다.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이 각각 3만CGT(1척·10%), 8000CGT(1척·3%)로 크게 뒤처진 것을 감안하면 독보적이다.
격차는 수주잔량에서도 드러난다. 2월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7407만CGT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559만CGT(34%), 435만CGT(14%) 급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80만CGT(4%) 줄어드는데 그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2월에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없었다”면서 “향후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면 우리나라 수주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