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e러닝 '때아닌 특수'

개학 연기.학원 휴원 줄잇고
직장인 등도 비대면 학습 선호
온라인.TV홈쇼핑 매출 폭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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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영향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 휴원이 잇따르자 e러닝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학습 공백을 메우려는 수요와 취업준비생, 직장인도 비대면 학습 상품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e러닝 상품의 e커머스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과 TV홈표핑 e러닝 관련 상품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매출이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습 콘텐츠의 경우 400~700%대까지 폭증했다.

G마켓 e러닝 카테고리인 'e교육' 상품은 최근 한달(2월 2일~3월 3일)간 판매 신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18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자책 분야는 204% 증가했다. 티몬도 비슷한 기간 e학습 콘텐츠 부문에서 학생 교과교육 항목이 189% 급증했다. 온라인도서 중 해외원서는 766%, 색칠북은 435%로 폭증했다. 위메프도 자석블럭(804%), 그림책(273%), 플레이도우(5713%) 등 아동 학습용 도서와 기구 증가율이 뚜렷했다.

이같은 현상은 TV홈쇼핑에서도 나타났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한달간 유아용 도서와 교제, 콘텐츠 교육상품 주문량이 전월 대비 170%, 주문금액은 97% 증가했다. 연령별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 정기배송 상품은 방송 목표를 63% 초과하는 실적을 보였다.

GS홈쇼핑도 지난주 방송한 '천재교육 밀크티' 홈스쿨링 렌털 상품이 목표 대비 150% 실적을 기록했다.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손쉽게 교과서 교육, 문제풀이 등이 가능해,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교육' '엘리하이 초등교육' 상품도 목표대비 200% 이상 성적을 거뒀다.

e커머스업계에선 상품 카테고리 강화 및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CJ몰은 유아·학습·영어·독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 홈스쿨링 상품을 고객에게 큐레이션한다. 도등생 어학 및 독서 상품과 요아 교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GS홈쇼핑도 개학이 미뤄진 학생 교육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교육, 어학, 도서 분야 제휴처와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e러닝업계는 상품 판매 마케팅뿐만 아니라 검색광고 등 별도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오픈마켓이나 TV홈쇼핑으로 판로가 늘어나면서 고객경험이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e커머스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올라갔던 수요가 개학을 하면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 이었다”면서 “올해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수요가 올라가는 특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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