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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은 영국, 미국,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확대됐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000억달러 규모로 P2P 대출 시장 규모의 87%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미국이 10%(234억달러), 영국이 2%(47억 달러)를 차지한다.

중국 P2P대출 시장은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할 때 느슨한 규제하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성장했다. 특히 대출원리금에 대한 보증방식이 활성화되며 시장이 급성장했다.

기존 금융서비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P2P가 새로운 자산운용수단으로 성장했다. 지역 소규모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설립돼 성장했다.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대출이나 투자도 겸해 영업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중국 P2P 대출 시장 영업형태가 초기에는 단순히 매칭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었지만 2012년 이후 플랫폼에서 대출원리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 활성화됐다.

그러나 2015년 이후 폰지금융식 사기, 횡령이 현실화되면서 투자자 등 피해가 급증했다. 유령회사에 대한 대출 부실화, 단기운영자금이 급박한 중소상공인에 대한 고금리 대출판매에 따른 차입자 부실과 함께 P2P업체 파산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산업정보부, 공안부, 국가인터넷정보국 등과 합동으로 P2P 대출 중개기관 영업 관리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규제감독을 강화했다. 급기야 최근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2년 내 소규모 융자회사로 전환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렌딩클럽이 P2P 시장을 이끌었다. 2007년 창업한 렌딩클럽은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2014년 기업공개(IPO)까지 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6년 르노 라플랑셰 렌딩클럽 창업자의 부실 대출 주선 파문으로 타격을 입었다. 당시 렌딩클럽 이사회 내부감사 결과, 라플랑셰 회장이 22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부당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대출 주선 비리가 불거지면서 신뢰도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최근 렌딩클럽은 미국 대형 인터넷은행 래디어스뱅코프를 1억8500만달러(약 2230억7300만원)에 인수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렌딩클럽에 따르면 래디어스뱅코프 인수 종료까지 12~1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렌딩클럽은 2년 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렌딩클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 등 기관에서 자금 조달 수수료를 절약하면서 수익 흐름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에서 핀테크 기업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관리하는 전통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