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60%는 신천지 연관..."확진자 감소 안심 못해, 긴장 상황 높여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60%는 신천지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70%가량이 신천지 신도 또는 접촉자로 인해 발생했다.

정부는 3월 2일 이후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추가 대량 확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긴장도를 높여 방역에 집중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5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5766명이며, 이 중 88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37건의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현재 인공호흡기 또는 그 이상 치료는 받는 환자는 26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약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있으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30.6%로 확인했다.

대구(누적 확진자 4327명)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6%(3013명)로 가장 많았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북(861명)은 신천지 관련이 대부분이었다. 청도 대남병원, 성지순례, 봉화 푸른요양원, 칠곡밀알사랑의집, 경산 서린요양원 등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 서울(103명), 부산(92명), 인천(9명), 광주(14명), 대전(16명), 울산(23명), 세종(1명), 경기(110), 강원(23명), 충북(12명), 충남(86명), 전북(7명), 전남(4명), 경남(74명), 제주(4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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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kjhpress@yna.co.kr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와 관련된 사례가 현재까지 조사 분류가 끝난 사례 중 전국적으로 59.9%에 이른다”면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9%로 가장많고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집단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에서는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입소자 56명, 종사자 60명)에서 현재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이 확인됐다”면서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여,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검사인원과 신규확진자 이틀연속 감소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이미 파악된 집단에서 확진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또 다른 코로나19 증폭 집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이미 파악된 집단 확진자를 찾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도 지속된 사망셰라고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국 각 지역 곳곳에서 대구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자세로 최악의 경우를 염두해 두면서 대응해야 할 시기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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