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시티 사업지로 선정
주민이 직접 운영하며 문제 해결
공유경제 역점'원도심 균형발전'
“그동안 유비쿼터스, u시티가 지속가능하지 못했던 것은 사람 중심이 아닌 기술 및 서비스 중심 스마트시티였기 때문입니다. 부천이 지향하는 스마트시티는 주민이 직접 구축과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 특징을 '주민참여형'이라고 정의했다. '만들어 놓은 곳에서 살아라'가 아닌, 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원도심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기초 지자체로서 유일하게 선정된 이유다.
부천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주거지역내 거주자 주차면, 인근 민간주차장과 개인 소유 주차장을 서로 공유하는 주차공유사업을 추진했다.
실증사업에서 카카오T나 모두의주차장을 통한 주차 정보 제공 서비스를 위해 주민이 직접 공유주차면 배정·공유 홍보, 주차계도, 단속·견인요청 등에 참여했다. 주차수급률은 72% 올라가고 292억원가량 주차장을 만드는 효과가 나왔다. 불법주차도 41%나 감소했다.
장 시장은 “예비사업에서는 주차문제만을 실증했다”면서 “본 사업에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주차를 포함한 교통, 생활 및 교통안전, 환경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소유 주차장까지 공유를 확대하고 공유킥보드, 공유자전거,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라스트마일로 확대한다. 부천시가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연동해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항상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추고 도로 주행 중 무단횡단 보행자 발생시 차량 내비게이션에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폐쇄회로(CC)TV와 인공지능(AI)을 적극 접목한다. 또한 도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법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기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쓰레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신속한 관리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장 시장은 스마트시티 사업을 강소기업과 손잡고 추진한다. 특히, 부천 관내 로봇부품 기업과 협업한다. 부천시는 로봇산업을 2005년부터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 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부천형 주차로봇은 이번달에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다”라며 “주차로봇 신뢰성 확보 및 최적 운영방안 도출을 위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주차로봇은 인천, 부산, 대구 등 광역지자체로부터 주차로봇 도입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 신뢰성만 확보되면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차로봇 보급 확대를 위해 현재 팔레트 방식에 이어 바퀴 부상 방식 주차로봇 개발도 기획하고 있다. 시와 공동 사업으로 레퍼런스를 늘려 기업 해외진출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1만여개 전통 디바이스 중소기업 기술혁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부천IoT혁신센터를 오픈, 기업지원 거점기지로 삼았다. IoT 제품 시범 보급뿐만 아니라 국가 스마트홈 실증사업을 유치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컨트롤타워 역할은 부천산업진흥원이 담당한다.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제조라인 자동화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향상 시키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KT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개사를 대상으로 제조라인 공정설계, 5G 통신기반 스마트 솔루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사업은 부천 관내 10인 미만 중소기업이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내 제조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위한 예산을 자체 수립해 올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원도심 균형발전을 확대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경제 자족도시를 임기 내 실현하겠다”면서 “만화, 영화 등 부천이 가진 풍부한 문화자산을 산업으로 키워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