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설치…방수·방열 등 내구성 요구
럭셔리 시장 진출…수익성 확대 노려
모델명 '더 테라스' 출시 시기는 미정
삼성전자가 야외 공간에 설치하는 '아웃도어 TV' 시장에 뛰어든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럭셔리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조만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TV 제품으로 야외에서 시청할 수 있는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를 선보인다.
아웃도어 TV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제품이지만 정원 문화가 발달한 해외에서는 익숙한 제품이다. 아웃도어 TV는 저택 등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용한다. 설치 장소는 수영장 사이드나 저택 마당에 있는 파티오 등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아웃도어 TV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 선브라이트 등 일부 제조사가 아웃도어 TV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아웃도어 TV 시장에 진출하면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독자 기술로 기존 아웃도어 TV 제품들과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웃도어 TV는 야외에 설치하는 제품이다 보니 가정용 TV와는 차별화된 기능이 요구된다. 방수와 방열은 기본이고, 내구성도 특히 강해야 한다. 먼지 등이 기기 내부로 침투할 수 없게 하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햇빛이 밝게 비치는 곳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빛 반사를 줄여야 하고, 화면 밝기도 높아야 한다. 다양한 특수 기능을 갖춰야 하는 만큼 가격대도 일반 가정용 TV 대비 높다.
제품 개발은 완료했으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신제품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 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해 주력 제품군으로 키울 계획이다. 틈새시장 공략을 넘어 주력 제품으로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라이프 스타일 TV는 모바일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한 '더 세로',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해 주는 '더 프레임', 심미 가치를 높인 디자인의 '세리프'에 이번에 '더 테라스'를 추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웃도어 TV는 정원 등을 갖춘 소비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럭셔리 시장용 제품”이라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TV 제품을 계속 선보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