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마스크 관련 디자인등록이 최근 10년간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최근 10년(2010~2019년)간 마스크 디자인 평균 출원증가율이 43.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개인출원이 1327건(63.8%)로 가장 많았고, 중소·중견기업 602건(29.0%), 외국인(법인포함) 96건(4.6%) 등 순이다.
신종플루(H1N1)가 유행하던 2009년부터 미세먼지 예보시작 이전인 2013년까지 미세하게 증감을 보이다가 이후 미세먼지의 유해성 인식 확대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모두 815건이 출원돼 2018년 출원(261건) 대비 무려 212.3% 이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전 세계인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의 유해성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갈수록 진화되고 있는 교통수단의 발달 등으로 전 세계가 지역화 됨에 따라 마스크 수출 등 관련 산업의 성장세도 디자인 출원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4차 산업과 관련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등장과 개인 취미활동을 중시하는 소비자 생활패턴 변화도 마스크 디자인에 접목돼 출원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위생·방역마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스크 디자인 출원을 신속 심사해 빠른 권리화로 이어져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