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량이 급감했다. 내수 판매량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50만52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줄었다.
국내 판매는 8만1722대로 같은 기간 21.7%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42만3490대로 8.6% 감소했다.
이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영향이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차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긴 탓에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완성차 대리점 방문객도 덩달아 감소,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2월 내수 판매 실적은 2009년 1월 7만3537대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3만9290대, 해외 판매가 23만575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4%와 10.2%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2만8681대로 13.7% 하락했고, 해외 판매는 15만9163대로 3.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2월 국내 판매가 3.8%, 수출은 16.0% 줄었다. 총 판매량은 2만8126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9.8% 감소한 7057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25% 감소한 7141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악재로 1분기는 물론, 연간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장 생산 손실은 현대차가 8만여대, 기아차가 4만여대다. 양사는 이를 최대한 만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