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전년대비 4.3%↓…“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5229개사로 전년보다 1067개사로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작년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0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합성수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게 중기부측 분석이다.

수출 감소는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6.2%), 미국(-1.9%)에서 동시적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79.1%), 헝가리(+133.7%)에서 수출이 증가하면서 유럽연합(EU) 상대 수출은 오히려 5.2% 늘어난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수출도 화장품(+32.2%), 자동차(+10.5%) 분야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 늘어난 2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제품이 국내 대기업의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가동한 영향 등으로 2.4% 증가한 51억9000만 달러를 수출해 1위에 올랐다. 자동차 제품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국, 유럽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미국(+20.2%), 멕시코(+20.5%), 독일(+58.6%)에서 수출이 늘어나는 등 6.3% 증가한 4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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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출중소기업은 9만5229개사로 전년보다 1067개사(1.1%)가 늘었다. 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미·중 무역분쟁 및 홍콩시위 등으로 인한 중화권 경기 위축,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총 수출이 13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에도 12월 중소기업 수출은 증가세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체 수입선 발굴, 원부자재 공동수입지원은 물론 한류 마케팅 고도화 및 브랜드K 확산 등으로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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