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의심 '31번째 환자', 청도 대남병원 환자 관련조사 中..."청도·대구시 집단 행사 자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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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9kjhpress@yna.co.kr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 관련자(31번째 환자) 역학조사 결과 이달 초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청도 지역 확진자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북 청도군, 대구시 등에서는 집단행사 등 자제하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진 환자가 전일 대비 31명 추가, 현재까지 82명이 확진 됐다고 밝혔다. 현재 66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49명과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 한다”면서 “31번째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 당시 청도 대남병원 등 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 가능성에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청도군, 대구시 등은 신천지교회와 관련 있는 사람이 많고 가족까지 고려할 때 바이러스 노출이 상당히 많다”면서 “집단행사,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하는 행사는 자제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교회 (신천지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서울 지역 1명은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청도 대남병원 환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검사를 포함한 역학 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새로 확진된 1명(56번째 환자, 45년생, 남성)은 폐렴으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2월 19일 확진되어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해당 환자는 1월말 경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 29번째 환자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40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40번째 환자(43년생, 남자, 한국 국적) 접촉자는 현재까지 8명이 확인됐다.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2월 11일경 기침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을 방문했다. 방문 장소,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16번째 확진자(77년생, 여성, 한국 국적)와 관련해 격리 조치 됐던 접촉자 450명은 20일 0시 기준 격리조치 해제됐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산소마스크 치료 환자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 “최근 환자 증가하면서 산소 치료 환자가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면서 “인공호흡기 등 비교적 중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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