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KB금융지주는 2019년 그룹 순이익이 전년보다 8.2%(2506억원) 증가한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나란히 성장해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그룹은 3년 연속 '순이익 3조 클럽'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다만 신한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를 917억원으로 좁히면서 올해 리딩금융그룹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이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게 될 경우 올해 리딩금융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푸르덴셜생명은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20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약 1500억원, 지급여력(RBC) 비율 515% 수준의 우량 매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분에 대한 순이익 기여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더불어 그룹 내 존재감이 약했던 생명보험 분야 시너지 효과 창출에 따른 플러스 알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NH투자증권은 'KB와 푸르덴셜생명보험이 만난다면'이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본적으로 40~50bp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와 4~5%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위권 생명보험사 인수를 통해 KB금융그룹은 생명보험상품 라인업 다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꿈꾸는 KB금융은 지난주 실적발표회 등을 통해 그룹 펀더멘털 제고에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M&A에 대해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M&A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 생보업 보완에 따른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고 그룹 이익 개선에 따른 ROE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