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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탁 핀크 사장,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핀크가 보유한 혁신 DNA를 드디어 시장에 대거 선보일 골든타임이 왔습니다. 그간 규제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한 핀크만의 혁신 서비스를 굴비 엮듯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 합작법인 핀크가 오픈뱅킹 활성화에 맞춰 다양한 금융사 제휴 서비스를 내놓는다. 본격적으로 금융혁신 서비스를 대거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작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 실현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금융과 핀테크를 결합한 진정한 혁신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 받는 고객이 없도록,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CT를 통해 더 편하고 쉬운, 제한 없는 금융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테크핀 시대, 빅블러 기업으로 관심이 쏠리는 권영탁 핀크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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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김원석 경제금융증권부장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핀테크 기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올해 핀크는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2020년은 핀크에게 무한한 사업 가능성이 열리는 중요한 해다. 오픈뱅킹에 이어 마이데이터 등 소위 핀테크 사업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원년이다. 특히 국회 데이터 3법 통과로 마이데이터 사업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고객 소득, 소비, 저축, 투자, 대출 등 각 영역을 아우르는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를 기획하고 있다. 또 핀크 T스코어에 머신러닝을 적용한 '대출 비교 서비스'도 전면 고도화한다. 다수 금융기관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연내 외국인 대상 해외 송금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기존 상품 대비 약 10배 이상 금리 혜택을 주는 자유입출금 상품도 마련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오픈뱅킹을 활용한 파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주안점을 둔다.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시장에 마이데이터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핀크도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핀크가 다른 핀테크사와 차별화되는 요인은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라는 강력한 모회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마이데이터 핵심이 될 수 있는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핀크가 보유했다는 것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때 데이터의 자유로운 융복합은 필수이자 경쟁력이다.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핀크는 여수신 기반 라이선스는 없지만 통신-금융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기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라이선스 획득은 핀크의 최우선 전략 과제 중 하나다. 기존 AI 기반 소비 평가와 금융분석을 제공했던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 금융데이터에 기반한 진단, 자산관리를 포함하는 킬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뱅크 말고 핀크라는 아이덴티티를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입히겠다.

-핀크를 혁신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은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하는건 상당히 힘들다. 이 틀을 깨기 위해서는 중장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바로 언뱅크드 전략이다. 서민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하는 국가가 꽤 많다. 바로 모바일 플랫폼을 차용하는 국가들이다. 핀크도 신남방 국가를 비롯해 은행 네트워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국가 위주로 해외 사업을 타진할 계획이다. 핀크가 국내에서 선보인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현지화해 은행을 가지 않아도 송금과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옴니채널 구축과 글로벌화를 꾀하겠다. 또 국내와 같이 신용평가와 신용등급이 고도화되지 않은 동남아에서 통신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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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모바일 카드를 처음 만든 핀테크 1세대로, 앞으로 금융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전망해 달라.

▲이미 전통 금융 산업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와 오픈뱅킹, 데이터 3법 통과가 이를 증명한다.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사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과 협업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규제 장벽이 과거에는 너무 높았다. 오픈뱅킹을 예로 들면 전통 금융사에는 수성해야할 서비스라면 핀테크사에는 공격을 하는 서비스다. 금융 울타리가 너무 높아 오히려 고객에게 제한적인, 불편한 서비스가 제공됐던 게 사실이다. 울타리가 사라졌다. ICT를 활용한 진정한 고객 금융 서비스가 창출되는 생태계가 조성됐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은 이제 오픈 API와 연동돼 수많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무궁무진한 혁신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다.

오픈뱅킹은 2000년 통신 3사 데이터 망개방과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금융사업을 영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종기업에 상당한 시너지가 될 것이다. 금융OTT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매출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올해를 핀크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인데.

▲전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 목표를 잡았다. 그간 핀크는 모기업과 함께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우리가 준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10배 이상 매출은 쉽게 달성하리라 본다. 아울러 2021년 1월 1일, 핀크는 글로벌 유니콘 달성을 공식 선언할 것이다.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한다. 해외에 옴니 서비스 채널을 구축해 모든 금융서비스를 핀크 채널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사로 거듭나겠다. 모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것이다. 이미 핀크 매출은 타은행과 제휴한 비즈니스 모델이 90%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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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야말로 테크핀 시대가 도래했다. 비금융회사가 주도할 만큼 보수적이던 금융산업 벽이 허물어지고 시장내 산업 간 경계가 옅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세계 주목을 받는 유니콘 기업이 다수 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만큼 금융당국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갖고 한층 더 틀을 깨는 노력을 지속해주길 희망한다. 혁신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있어야 하며, 자율경쟁을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가 필요하다.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2막 2장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대표이사로서 포부 한 말씀 부탁한다.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취임 후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선 핀크의 존재 이유는 돈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금융시장에서 메기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한국 금융서비스는 매우 잘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통 금융 서비스를 잘 쓰던 많은 국민에게 좀더 편리하고 쉽게 쓸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 ICT의 기술발전은 혁신이라는 속성이 있다. '혁신=핀크'라는 공식을 만들고 싶다. 이 두 가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핀크가 빠른 시일 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용고객을 빠르게 유입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뿔이 3개 이상 달린 혁신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게 CEO로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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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탁 핀크 사장은...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 SK텔레콤에서 유통기획과 판매기획, 제휴사업과 마케팅전략조직 등을 거쳤다. 2007년 하나로텔레콤 인수단에 참가해 유선 재판매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2009년 온가족 무료 결합상품 등 유무선 결합상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통신 업계 최전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0년 하나SK카드 설립 작업에 참여 후 자리를 옮겨 2013년 금융과 통신을 결합시킨 USIM 기반 최초 단독 모바일카드를 출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핀테크 사업 조직을 이끌었다.

2016년 SK텔레콤에 복귀해 T라이프 등 다양한 모바일 앱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후 핀크 설립 TF 총괄 단장을 담당했다. 핀크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로 시작, 2019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정리=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