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인솔' 제조업체 길온(대표 김남선)이 올해 제품군을 대폭 늘리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스마트 인솔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길온은 지난해 2월 국내 팹리스 업체인 티엘아이 스마트인솔 사업팀이 물적 분할한 회사다.
인솔은 신발 속 '깔창'을 뜻한다. 길온은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할 때 사용자 발에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인솔을 고안해 제품을 만들었다.
길온 스마트 인솔의 특징은 '압력센서'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시장에 나온 스마트 인솔은 가속도 센서만 장착돼 있어 스마트워치 등 기타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성이 없었다.
그러나 길온 제품은 4개 압력센서로 인솔에 가해지는 압력을 정교하게 측정해 신체 균형, 무게 분포를 분석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길온은 제품군을 대폭 늘려서 스마트 인솔 시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보급형 제품인 아이-솔 라이트(I-SOL_Lite)를 개발해 올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압력 센서를 빼는 대신 제품 가격을 기존보다 60~70% 정도 낮춰 스마트 인솔 대중화를 모색한다.
기존 제품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시제품도 2분기 내 출시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보다 압력 센서 양을 2배 이상 늘린 10개 센서와 메모리칩이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도 상용화 준비 중이다.
길온은 이미 스마트 인솔을 국내 운동화 업체에 공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신발 브랜드와 샘플 교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의료 산업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병원과 연계해 노인성 질환예측 솔루션, 정형재활 개발 등 각종 질환 예측을 보조하는 종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김남선 길온 대표는 “지난해 북미 지역 병원과 의료진에게 회사 제품과 활용 가능성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길온의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최근 벤처캐피탈을 통해 10억원 투자도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세계 곳곳에서 건강 이슈가 부각되면서 스마트 인솔 시장도 앞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표> 길온 개요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