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줄줄이 실적발표···성장률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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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가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전반적인 성장세 하락과 영업이익 저하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웹젠을 시작으로 10일 NHN, 12일 엔씨소프트와 게임빌, 컴투스가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넥슨과 펄어비스는 13일, 넷마블은 13일 또는 14일경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 2019년 연간 성적표도 알 수 있다. 게임업계 전체는 아니지만 주요 게임사 실적을 통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성장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매출 기준)은 2017년 20.6%에 달했지만 2018년 8.7%로 급락했다. 2019년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5.1%로 예상했다.

2018년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 급락은 2017년 성장률(20.6%)에 따른 기저효과다. 그러나 중국 판호 문제가 계속되고 대형 신작이 많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에도 이 같은 요인이 지속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알 수 있다.

게임사 영업이익률도 관심사다.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은 게엄업 특성이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외에는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이후 모바일 게임 비중이 늘어나면서 게임시장 전체 영업이익률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지불하는 플랫폼 수수료(30%)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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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매출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은 게임사는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중국 업체와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영업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각 게임사별 영업이익률과 2019년 국내 게임시장 영업이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별 실적과 올해 계획 발표도 관전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4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된다. 증권가는 4분기 엔씨소프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영업이익은 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역시 11월 초 출시한 'V4'가 선전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 4분기 매출은 414~44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하락, 영업이익은 60~8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 역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웅진코웨이 인수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했던 만큼, 올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지가 더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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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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