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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정보기술(IT)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를 모회사로 둔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에 더해 1600만명 가입자를 둔 토스까지 증권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세운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기로 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으며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증권 인력과 상품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상반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출시를 예고한 네이버통장은 CMA로 보면 된다”며 “네이버페이 등 주요 서비스 혜택을 연계하는 방식의 네이버 고유의 강점을 드러내는 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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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은 증권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 파트너사의 통장을 대신 만들어주는 방식을 택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네이버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금융상품 추천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0일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ID를 기반으로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할 증권·보험 상품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청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투자자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 판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투자사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는데,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투자 상품을 더 좋은 경험으로 제공하고자 증권업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거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앞다퉈 증권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은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결제분야에서 탄탄한 고객을 보유해왔다. 충전된 돈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등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증권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ICT 기업의 증권업 진출로 리테일 부문에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기존 증권사들에게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지가 관건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