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아제르바이잔 등 신북방 지역과의 통상 협력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공동위는 2006년부터 개최했던 경제협력위원회를 2016년 경제공동위로 격상해 개최한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위원회에서는 프로젝트,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전자정부, 농업, 개발협력 등 협력 사업이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석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발리자다 교통통신첨단기술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경제부, 보건부, 농업부 등이 참석했다.
박 차관보는 양국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에너지 분야 호혜 협력 강화 △지난해 체결된 양국 간 무상원조기본협정 바탕 개발협력 분야 확대 △플랜트 외 ICT, 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 양국간 협력 분야 다변화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우리 기업이 참여를 타진하는 GPC 프로젝트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아제르바이잔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은 '비즈니스협의회' 설립을 논의하고 산업단지 발전 경험을 공유, 중소기업·스타트업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시행하는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원활한 이행과 신규 사업 분야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제약 기업의 아제르바이잔 진출을 위해 규제 개선도 요청했다.
한편 박 차관보는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기 전 러시아와도 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보는 모로조프 산업통상부 차관과 면담에서 조선·자동차 등 기존 협력 강화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 협력 활성화,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면담에서 논의한 협력 의제를 오는 상반기 개최될 예정인 '제10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