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블랙아이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소프트웨어(SW)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오산고가 개최한 SW 창의력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최승환 학생(2학년)은 개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최 군은 개발에 앞서 블랙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첫 번째로 브레이크를 짧게 나누어서 밟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브레이크를 끊어서 밟게 된다면 감속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헤드라이트입니다. 블랙아이스 또한 얼음이기 때문에 빛을 비추게 되면 그 빛을 반사해 반짝이게 됩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주행하면 블랙아이스가 있는 곳을 알 수 있게됩니다.
최 군은 “두 가지 블랙아이스 취약점을 갖고 아누이노를 이용해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헤드라이트를 켜면 헤드라이트 빛이 바닥에 비춰지고 바닥에 비춰진 빛은 블랙아이스에서 반사돼 반짝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동차 조도센서가 이 빛을 받아 일정 이상 빛을 감지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짧게 밟아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산고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SW 컴퓨팅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SW 코딩과 사물인터넷, 아두이노 기술 등을 경험해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높이도록 SW창의력 경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금상을 받은 이정민 학생(2학년)은 앱 인벤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TTS_메모'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습니다. 보통 메모장 앱과 달리 해야 할 일과 시간을 설정하고, 목표로 정한 시간이 지나면 텍스트투스피치(TTS) 기능을 이용해 입력한 할 일을 모바일 기기가 읽어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은상을 수상한 황정택 학생(2학년)은 '아두이노와 C++언어를 이용한 자동센서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집에서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빛이 켜지는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이수동 학생은 사람 움직임이나 소리에 따라 1초마다 깜빡이는 LED 만들기를 개발했고, 황수민 학생은 조도센서를 이용해 빛의 양을 측정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고석주 학생은 아두이노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전류를 측정하고 변하는 자동 전압 측정기를 개발하여 발표했습니다.
강근호 오산고 교사는 “다양한 경험과 직접 체험을 통해 미래 세상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SW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뀐다”면서 “SW교육이 학생 적성과 전공 및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수택 오산고 교장은 “앞으로 SW은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필수 요소”라면서 “앞으로 학생이 소질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AI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