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언제 할 거니' '취직은 했니' '애는 언제 낳을 거니'...

바야흐로 일 년에 두 번 보면서 나를 잘 안다는 듯 내 인생에 참견하는 사람의 잔소리에 받은 고통 받는 시기다. 전 국민 모두가 받는 잔소리 스트레스라 대화를 통해 풀어내기도 껄끄럽다. '오빠 내 이야기 좀 들어봐, 나 이거 힘들었어'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마법의 단어일 뿐이다

쌓이는 스트레스를 기름진 명절음식으로 해소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뱃살과 무기력증뿐.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받은 스트레스를 단박에 풀어줄 수 있는 모바일게임 5개를 준비했다. 잔소리 스트레스 따위 침대에 누워서 차분히 풀어보자.

◇어비스리움 폴

어비스리움 폴은 '어비스리움'으로 힐링 게임계의 한 획을 그은 아이돌상상공장 신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힐링 클리커 장르를 표방한다.

전작이 단순히 나만의 거대한 수족관을 가진다는 것에 만족했다면 신작은 사랑스러운 펭귄과 돌고래 등 한 번쯤 환상을 가질 법한 동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희귀 동물도 등장한다. 극지방을 배경으로 심해는 물론 육지, 공중 다양한 생물들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ASMR 급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라면 이미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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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댄스 오브 파이어 앤드 아이스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는 '얼불춤'으로 불리는 리듬액션 게임이다. 빨간색 원과 파란색 원을 터치해서 사각형 모양의 칸에 들어가게끔 타이밍에 맞춰 키만 누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타이밍은 배경음악에 어울리게끔 구성돼있다. 초반에는 정박 위주의 구성이지만 챕터가 올라갈수록 엇박, 트레실로, 셋잇단음 등 리듬이 등장해 복잡해진다. 정신 놓고 하다 보면 잔소리로 입은 상처가 사라진다.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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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블 스타즈 축구

축구와 전략게임을 합쳤다. '클래시 로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경기에 2분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짬짬이 즐기기 좋다. PVP 게임 특장점인 '이기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고 지면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 없다'가 통용되는 게임이다. 이길 때까지 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집중하다보면 어느 순간 잔소리 스트레스는 다음 추석으로 옮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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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듀밸리

잔소리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다. '스타듀밸리'는 귀농생활을 담은 게임이다. 농장을 경영하고 마을의 NPC와 교류한다.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과 관계에서 사랑하고 결혼하는 내용을 담았다.

적어도 잔소리를 하려면 이 게임처럼 농장이나 땅을 주고 하라는 교훈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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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쉬 더 오피스-더 픽스

모든 명절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고 해도 남아있는 스트레스가 있다. 명절 연휴 다음에 찾아오는 출근 스트레스다. 끝나가는 연휴가 아쉬울 때는 '스매쉬 더 오피스'를 추천한다.

스매쉬 더 오피스는 사무실 모든 물건을 때려 부수는 게임이다. 컴퓨터든 복사기든 화분이든 예외는 없다. 실제로 할 수 없기에 쾌감은 더 하다.

모든 물건을 박살 내면 그다음 사무실로 이동할 수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물건들이 널려있다. 의자, 책상, 사물함, 정수기, 소화기 등을 모두 방망이를 휘둘러 부숴버린다.정수기와 소화기를 먼저 공격하는 게 좋다. 일종의 폭탄 역할을 해서 다른 물건을 쉽게 없애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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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