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WS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사업자 탄생

페이민트(대표 김영환)가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전자금융사업자(PG)로 등록됐다.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조만간 아마존과 금융보안원 CSP안정성평가를 거쳐 클라우드 기반 AWS 전자금융사업자로 최종 인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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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민트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AWS PG사업자 1호로 등록된다. AWS 등 클라우드를 도입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전자금융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AWS로 등록, 인증 받는 사례다.

이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을 발표하고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사가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대형 은행 등이 일부 전산에 클라우드를 부분 적용하는 데 그쳤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AWS 기반으로 PG사업을 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민트의 클라우드 전자금융결제 인프라 선정은 기존 AWS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던 많은 사업자가 전자금융사업 진출을 고려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자금융사업 등록 서류 내용은 IDC를 사용하는 사업자 기준으로 정의돼 있다. 사업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실무적으로 어떤 기준을 적용하고 어떤 절차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가 국내에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페이민트가 이 과정을 직접 수행, 국내 1호 클라우드 PG사업자로 등록하게 됐다.

AWS 기반 PG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용량 결제 트래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종전 핀테크 기업은 대규모 결제 등을 처리하기 위해 최소 수십대의 하드웨어(HW) 서버를 증설해야 했다. 막대한 비용이 든다. 반면에 AWS 기반 전자금융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된다. AWS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적용, 서버 가상화를 실현할 수 있어 물리적 서버가 필요 없다.

국내 카드사 규모의 결제 트래픽을 중소 스타트업이 클라우드로 처리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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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페이민트 대표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는 “AWS 기반 PG인프라에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금융지원서비스를 융합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중국 위쳇페이 등 해외결제 사업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 기반 첫 PG사 선정을 위해 금융 당국도 전방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민트는 클라우드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가 기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핀테크 기업이 대규모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사업자 탄생은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트래픽 대응에 필요한 인력을 효율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장점으로 인해 전자금융사업 전반에 걸쳐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사업자 등록은 첫 단계일 뿐”이라면서 “금융보안원의 CSP안전성평가 등 AWS와 협업해 첫 상용화를 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민트는 2014년 3월 설립된 핀테크 인프라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SSGPAY, L.pay 등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 구축에 참여한 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오더 통합 mPOS, 메시지 알림결제 등 혁신적 지급결제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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