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진화하는 5G···단말·서비스 다양화

Photo Image
5세대(5G) 이동통신이 진화를 시작했다. TV와 노트북 등으로 지원 단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개인용(B2C)에서 기업용(B2B)으로 서비스 확대 채비도 마쳤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5G-8K TV.

5세대(5G) 이동통신 진화가 시작됐다.

TV와 노트북 등으로 지원 단말이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개인용(B2C)에서 기업용(B2B)으로 서비스 확대 채비도 마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은 이 같은 5G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삼성전자와 레노버는 세계 최초의 태블릿PC '갤럭시탭 S6 5G'와 노트북 '요가 5G'를 공개했다.

3.5㎓ 대역을 사용하는 갤럭시탭 S6 5G는 클라우드 게임이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콘텐츠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전파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1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요가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8cx 5G를 장착, 데이터 전송 속도가 4G보다 10배 빠르다. 연결성이 강조되는 업무용 PC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는 요가 5G를 시작으로 5G 노트북 출시가 연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5G-8K TV'를 선보였다. 양사가 지난해 9월부터 개발해온 제품이다.

단말 인접 지역에서 데이터를 처리, 통신 속도를 높이는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적용했다. 8K 기반 멀티뷰 중계나 각종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Photo Image
삼성SDS가 공개한 넥스(NEX) 플랜트는 5G와 MEC를 활용한 제조업 특화 플랫폼이다. 제조 현장에 있는 수십억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한다. 생산성 향상이나 불량률 저감, 안전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5G 기반 QR코드 분석 서비스.

B2B 서비스 확대도 5G 진화에 따른 변화의 하나다. 5G는 B2C 분야에서 먼저 상용화 됐지만 B2B 분야에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B2B 5G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SDS가 공개한 '넥스(NEX) 플랜트'는 5G와 MEC를 활용한 제조업 특화 플랫폼이다. 제조 현장에 있는 수십억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한다. 생산성 향상이나 불량률 저감, 안전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제조 공장에서 유선으로 처리해 온 일을 5G가 등장하면서 무선으로 대체가 가능해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파일롯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계열사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B2B 분야 가운데 커넥티드카를 지원하기 위한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4G & 5G' 플랫폼을 선보였다. 4G나 5G 기반의 자동차 통신 시스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자동차 상태 점검이나 시스템 최적화 등 커넥티드카 분야에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협력사인 큐텔은 자동차용 5G 모듈 'AG550Q'를 전시했다. 6㎓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5G 단독모드(SA)와 비단독모드(NSA)를 모두 지원한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V2X)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분야 핵심 모듈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업 TCL은 와이파이 기기인 '링크허브'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5G의 초고속(대용량)을 활용, 동시에 1000명이 접속해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동시 접속자가 많은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내년 CES 5G 분야는 올해보다 볼거리가 더 풍성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동통신 표준화단체 3GPP가 표준규격 개발 단계인 릴리즈16을 내년 초에 완성한다.

5G 상용화를 위해 기술규격을 정의했던 릴리즈15와 달리 릴리즈16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5G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G 기반의 다양한 융합서비스 출현이 기대된다.

이종민 SK텔레콤 상무는 “지난해 CES에서 기업이 5G 기술 자체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5G 기반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원 단말이 늘어나면서 5G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