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해 첫 일정으로 평택당진항 방문...경제 활력 속도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신남방,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인 평택당진항을 찾았다. 친환경자동차 수출현장을 격려하며 우리나라 경제 활력 제고에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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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에 기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경기 평택당진항을 방문, 올해 첫 전지차 수출을 축하했다. 전날 현충원 참배 및 정부합동 신년인사회를 제외한 첫 공식 일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일 일정은 매년 돌아오는 일정으로, 평택당진항 수출현장 방문이 사실상 대통령의 첫 일정”이라면서 “경제 회복 및 활력 제고에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집권 4년차를 맞아 경제 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친환경차는 문재인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미래신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 관련 일정이라는 점에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대기업과 거리 좁히기' 행보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문 대통령은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한국 경제의 장기비전도 제시했다. 수출 등 무역회복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평택항에서는 올해 수출 1호 전기차인 '니로'를 비롯해 친환경차 468대를 실은 글로비스썬라이즈호가 수입국을 향해 출항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올해 수출 1호 친환경차인 기아자동차 '니로'에 탑승해 출항하는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자랑할 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밀양과 대구, 구미, 횡성, 군산에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탄생시켰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세계 최고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고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일정은)미래차를 신산업의 핵심축으로 해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며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및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최근 발표된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 감소 폭이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둔화할 만큼 반등이 가시화했다. 특히나 대(對) 중국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호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를 실제 성과로 끌어내기 위한 강한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전기·수소차 개발자 및 자동차 선적 근로자 등을 격려했다. 앞서 평택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들러선 관제 직원들을 격려하고 평택항 인근 선박과 교신하며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