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년인사회에서 “새해에는 '상생도약'을 위해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민간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정부의 규제 혁신 뒷받침도 강조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시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신년 합동인사회에 참석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인사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역설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첫 새해 인사는 청와대에서 진행했지만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올해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국가 경제 활력에 중점을 뒀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기업 총수가 자리했다. 금융·보험단체, 중견 및 중소벤처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 소상공인 등 경제계와 과학기술계 대표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 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간의 신산업 투자 및 육성 의지에 대한 '당근'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과 공공을 합쳐 총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와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을 육성하는 DNA 경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기술과 신산업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에 대한 규제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고 정보통신기술(ICT) 국가 경쟁력에서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는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의 핵심인 '공정'과 '40대 고용부진'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은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을 뒷받침한다며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을 해결하고 인구구조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삶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