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픈하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은 개방과 연계, 보안을 키워드로 교사·학생·학부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부처 간 필요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넘나들도록 하면서 민간에게도 필요한 데이터는 개방해 각종 교육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대해서는 보안을 강화하는 3가지 그룹 전략을 취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개인정보 영향평가, 정보화사업 사전협의 등을 거쳐 4세대 NEIS 기본 계획을 이달 중 확정하고 시스템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NEIS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1만2000여개 초·중등학교의 교육행정·교무·학사 업무에 관한 265개 세부 업무를 전산으로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으로,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개통하는 시스템은 4세대다. 한번 오픈하면 7~8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미래 사용자 환경에도 맞춰야 한다. 4세대는 3세대와 달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을 대거 채택하는 이유다.
사용자가 느끼기에 달라지는 점은 '편의성'이다. 학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학생들의 진도를 확인하고 교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단말기로도 교육용 콘텐츠를 경계없이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학습관리시스템이나 민간의 교육용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정통지문 모바일 서비스처럼 중소기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아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 기능은 NEIS에서 제공하면서도 학교와 교사, 학부모에게 민간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는 측면이다. 중소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측면도 있다.
각 부처가 갖고 있는 데이터도 경계없이 넘나들도록 한다. 일례로 취학 통지서는 행정안전부 연령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등 각 부처가 갖고 있는 데이터가 교육에도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데이터들이 NEIS에서 경계없이 오고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복지는 신청주의에 기반한 서비스지만 교육, 돌봄과 관련된 복지는 정부가 현황을 파악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와 관련된 것은 철저하게 분리해 보안을 강화한다.
이소영 교육부 교육정보화과장은 “민간 서비스도 보장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역, 이중삼중 인증으로 보안을 강화해야 하 영역, 타부처와 데이터를 연계할 영역 등 3가지 그룹으로 나눠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