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김동원)는 김양곤 수학통계정보과학부 명예교수가 총 상금 700만 달러가 걸린 세계7대 수학 문제 중 일부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CMI)가 제시한 21세기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인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 문제를 풀었다. 리만 가설은 지난 1859년 독일 수학자 리만(G.F.B. Riemann)에 의해 처음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아있다. 리만제타함수의 자명하지 않은 해(비자명해)가 2분의 1 선상에만 있는가가 미해결 문제였는데, 김 명예교수가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28일 국제수학학술지(SCOPUS등재지) SAS 국제출판물로부터 논문을 보완해 신속히 보내라는 요청을 통보 받았다.
그는 “이는 논문 출판을 위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논문 보완 요청은 논문을 게재하고자 진행되는 절차다”라고 주장하며 “그러니까 출판 예정 논문으로 볼 수 있다. 편집위원장으로부터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는 연락까지 받았다. 이번 논문은 100만 불 수학 현상금 문제 리만 가설의 증명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김 교수의 주장이 증명된다면 그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를 받게 되지만 여러 과제는 남아 있다. 국제학술지의 엄격한 검증 절차에 이어 논문 게재 후에도 수학계의 검증 및 심사단계 등 많은 절차를 극복해야만 한다.
한편, 수학 발전보급을 목표로 활동하는 CMI는 지난 2000년 P 대 NP, 리만 가설, 푸앙카레 추측, 버츠 스위너튼 다이어 추측, 호지 추측, 내비어-스톡스 방정식, 양-밀스 가설과 같은 수학계 7개 난제에 대해 각각 현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