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10대 중 6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건조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30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11월 삼성전자 건조기 점유율이 6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점유율도 높아졌다. 12월 점유율이 최종 집계되진 않았지만, 6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6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11월까지 누계를 보면 지난해 대비 15%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4㎏ 이상 대용량 건조기 판매 비중은 지난해 40% 수준에서 올해 90%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선발주자인 LG전자가 선두를 지켰으나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 등을 거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면서 순위를 역전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건조기 수요에 선제 대응해 업계 최초로 '그랑데'를 출시했다. 그랑데는 대용량 건조는 물론 히터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이중 섬세 건조' 방식을 활용해 옷감손상과 함께 건조 시간까지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판매량 증가 원인은 건조기 용량과 성능 외에도 생활가전 전반에서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생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