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연구진은 4월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스 특별판에 관측한 블랙홀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대질량 블랙홀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 순간이다. 블랙홀 관측은 전 지구적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EHT는 세계 각국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연결, 지구 크기 가상 망원경을 만들었다. EHT의 공간분해능은 프랑스 파리의 카페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신문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정도다. 같은 시각, 서로 다른 망원경을 통해 들어온 블랙홀 전파신호를 컴퓨터로 통합 분석해 이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홀 영상을 얻었다.
연구진은 수차례 관측 자료를 보정하고 영상화해 고리 형태 구조와 중심부 어두운 지역, 즉 블랙홀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M87 사건지평선이 약 400억㎞에 걸쳐 드리워진 블랙홀의 그림자보다 2.5배가량 더 작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나라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자 등 8명이 EHT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