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무상 지원종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윈도10 전환에 속도를 낸다. 올 연말 예비비 투입과 새해 예산 편성 등으로 1월 초까지 95% 이상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PC 운용체계(OS) 윈도10 전환 작업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7에 대한 무상 지원을 새해 1월 14일 부로 종료한다. 무상 지원 종료 시 주기적 보안 패치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각종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윈도7 지원 종료에 대비했다. 행안부가 국방부 외 정부·공공기관, 국방부는 군과 국방 관련 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부문 PC OS를 윈도10 등 다른 OS로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국내 PC OS시장에서 MS 윈도 점유율은 88.71%다.
최근 행안부 행정·공공기관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예산까지 활용할 경우 PC 윈도10 전환은 약 96%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2%는 내용연한 초과 등으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 전환을 위해 기획재정부가 정부기관 PC 대상 예비비를 긴급 편성, 올 연말까지 윈도10으로 교체한다. 업무상 전환이 어려운 일부 PC를 제외하고 100% 가까이 전환을 완료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무상 지원 종료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부문 윈도10 전환을 독려한다”며 “무상 지원 종료 전 정부·공공기관 윈도7 PC 중 대다수가 윈도10으로 전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교육·연구기관에서 사용하는 일부 상용 SW가 윈도7만 지원해 극소수 PC는 윈도7을 유지하고 MS 유상 서비스를 받는다.
국방부는 올 연말까지 외부 인터넷망과 연결된 PC OS는 모두 윈도10으로 전환한다. 국방부와 군 등에서 사용하는 업무 PC 대다수는 인터넷망과 연결이 차단된 인트라넷망을 활용한다.
무상 지원 종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국내 윈도10 사용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윈도 사용자 중 윈도10 사용 비중은 73.46%다. 이어 윈도7(21.93%), 윈도8.1(2.85%), 윈도XP(1.13%) 등 순이다. 윈도10 사용자는 작년 말 55.48%, 6월 말 65.6%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