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아시아 공룡 '라인+야후재팬', AI 매년 1조원 투입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일본 포털업체 야후재팬이 23일 정식 통합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양사 결합으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IT공룡에 맞설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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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라인·소프트뱅크·Z홀딩스 등 당사자들은 경영통합계약, 네이버 및 소프트뱅크는 거래계약 및 합작계약, 라인 및 Z홀딩스는 자본제휴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10월까지 경영통합을 완료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공개 매수에 나선다. 이후 라인은 합작회사가 되고 상장폐지된다. 합작회사 의결권 비율은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50:50이다.

합작회사는 다시 결합회사 Z홀딩스 보통주를 공개 매수하고, 소프트뱅크SPC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Z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을 두는 구조다.

Z홀딩스 이사회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측근인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를 포함해 라인과 Z홀딩스에서 각각 사내이사 3명을 임명한다. 사외이사 4명을 추가시켜 총 10명으로 운영한다.

Z홀딩스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 공동대표 체제다. 다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결정권은 신중호 라인 대표가 맡는다. 신 대표는 Z홀딩스 최고프로덕트임원(CPO)을 맡는다. 신 대표는 프로덕트위원회가 동수로 의견이 갈릴 경우 최종결정권을 갖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사는 이번 일본 내 경영통합을 계기로 AI 연구개발에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월간활성사용자 1억명에 달하는 아시아최대사용자(MAU)를 기반으로 AI 기반 기술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출혈경쟁 체제이던 일본 내 간편결제 사업에서 1, 2위 사업자가 사실상 한 몸이 돼 비용을 줄이고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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