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IT기술 발전 속 근로패턴의 유연화에 따라 발전중인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몇 년 새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분위기는 단순한 신체적 휴식은 물론, 숨겨둔 자신만의 꿈과 힐링을 위한 취미모임으로 번지며, 문화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본지는 취미클래스 플랫폼 덕업닷컴과 공동으로 'Into 워라밸' 코너를 마련, 대중에게 인기높은 클래스들의 실제를 확인하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는다.
부동산전문가 박종복, 필라테스 전문가 양정원에 이어 세 번째 시간은 델리스파이스 윤준호가 마련한 '초 감성 취미 LP취미 입덕 살롱' 클래스를 살펴본다.
'초 감성 취미 LP취미 입덕 살롱'은 고백, 챠우챠우, 달려라 자전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델리스파이스 멤버이자, 경인방송DJ로서의 외부적 이미지와 함께 LP수집 마니아로 알려진 윤준호가 여는 음악문화 모임이다.
이 모임은 뉴트로 트렌드와 함께 최근 2030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LP의 매력을 새롭게 접근하고, 음악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누리자는 취지를 띤다.
특히 국내 LP제조사 마장뮤직 견학을 비롯해 LP축음기와 판의 역사와 종류 등 지식공유뿐만 아니라, 2019 서울레코드페어 참가·LP라이브재즈클럽 다녀오기 등 최근 LP트렌드 향유, 나만의 특별소장 LP 함께 듣기·LP디제잉 파티 등 LP를 매개로 한 음악문화의 다양한 측면들을 함께 즐기며 대중적인 감수성을 공유하는 바로서 참가모집 당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윤준호는 "음악매체 트렌드가 점차 바뀌는 가운데 어느샌가 생겨난 LP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레코드페어 등을 통해 보게 됐다"라며 "LP를 접하지 못했던 세대들이 턴테이블이나 앰프 등에 대해 제반적인 부분을 잘 모르고 피상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먼저 LP를 접하고 꾸준히 듣고있는 사람으로서 제 지식을 전하고, 음악적인 향수를 함께 느끼기 위해 덕어닷컴에 의뢰해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직접 찾은 '초 감성 취미 LP취미 입덕 살롱' 클래스는 주최자인 윤준호는 물론 참가자들 모두가 LP음악만이 지닌 매력을 느끼고 자신들의 견해를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으로서 워라밸은 물론 대중음악의 다양한 수요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모습을 보였다.
4회차였던 이날 모임은 뉴트로 트렌드에 공감하며 음악을 즐기는 2030 세대의 다양한 참석자들이 챙겨온 개인 소장 LP를 함께 듣고 LP디제잉을 해보면서, LP의 매력과 그 안에 담긴 음악의 다양한 측면들에 얽힌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크 파티형태로 이뤄졌다.
특히 뮤지션이자 LP전문가인 윤준호가 전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수동적인 감상만이 아닌 적극적인 음악즐기기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단순한 취미클래스 이상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LP음악 모임 참가자인 정모 씨는 "델리스파이스 팬이기도 하고 LP음악에도 관심이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라며 "좋아하는 음악을 다양하게 함께 즐기고, 함께 소통하면서 쉽게 친해진다는 점에서 좋다. 앞으로도 모임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다양한 LP음악들을 즐기는 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준호는 "처음에는 마스터를 주도로 취미모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사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점차 모임을 이어가면서 모이시는 분들과 다양한 음악적인 견해도 나누고 소통하다보니,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주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모임을 기반으로 마장뮤직(LP공장)과 함께 LP신보를 함께 나누는 음감회나 쇼케이스도 주기적으로 마련하는 등 조금씩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준호는 "음악을 직업으로 하다보면 음악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제게 LP는 음악을 사랑하는 본연의 마음을 회복하게 된 계기였다. 이러한 바를 많은 분들이 접하시면서 단순한 추억이 아닌 음악의 본질적인 의미와 다양성을 함께 누리는 계기로서 다가가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