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국형 원전(APR1400)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데 앞장섰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신형 경수로 APR1400은 지난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했고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도 등재됐다. APR1400 원전을 미국에서 건설·운영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는 평가다. 또 정 사장은 국내 원전 부품업계가 어려움에 처하자, 중국에 “우리 부품을 구매해 달라”고 말하는 등 원전 세일즈 외교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이 원전 공기업을 넘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불도저 같은 사업 추진력을 인정받은 정 사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