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한반도 폭염,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는 사실 입증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김연희 연구교수, 박사과정 이상님 씨 연구팀이 인간 활동이 한반도 폭염의 지속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2018년과 같은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의 발생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했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폭염이 강해지고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은 많이 보고되었지만, 폭염의 지속기간과 지구온난화 연결고리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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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늘어날수록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이 증가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한반도 폭염 지속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해상도 기후모델 실험을 수행했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인간 활동을 포함한 모델실험과 인간 활동이 배제된 모델실험을 각각 수천 번 반복해 비교한 결과, 2018년 여름과 같은 장기지속 폭염은 인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발생확률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승기 교수는 “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비교 분석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에 폭염이 더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장기지속 폭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상청 기상See-At기술개발,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업무지원기술개발,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 '비가역 기후변화 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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