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새로운 노동형태가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 노동자들이 '보호법령 사각지대'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플랫폼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새로운 노동형태가 생겨나고 있지만 법령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형태 노동을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보호로부터 떨어진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기도 노력이 사회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토론회가 플랫폼 노동자들의 법적, 사회적, 제도적 보호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되도록 경기도와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병욱 국회의원도 “세계가 빠르게 변하면서 경제 패러다임도 제조, 금융을 넘어 많은 유저를 보유한 플랫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도 유럽과 같은 노동법이 빨리 설립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플랫폼 노동자에 관한 어젠다를 국회에 띄운 시대정신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13명(김병욱, 김영진, 설훈, 손혜원, 송옥주, 신창현, 유승희, 이용득, 이종걸, 임종성, 조응천, 조정식, 정성호)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퀵서비스노동조합, 배달의민족 등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노동자 및 제공자, 도내 노동조합, 시·군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광역시도 및 시·군 노동정책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성혁 전국서비스연맹 정책연구원 원장이 '플랫폼 노동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플랫폼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이현재 배달의민족 부사장 △박정훈 라이더 유니온 위원장 △이호근 전북대 교수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이상국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총괄본부장 △이순갑 한국노총 경기본부 교육국장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센터장 △박영일 전국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노동자는 47만~5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