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이 급속하게 확산돼 2025년 세계 5G 서비스 가입건 수가 26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건수는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에릭슨LG가 발표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세계 5G 가입건수는 1300만건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초기 5G 가입 증가를 이끌었으며 중국이 가세하면서 5G 가입 건수가 대규모로 증가했다.
가입건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에 가입한 건수(회선수)로 해당 통신서비스가 스마트폰을 넘어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보고서는 내년 이후 세계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이 더욱 빠르게 진행, 5G 가입건수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5G 가입건수가 총 모바일 가입건수(89억건)의 29%인 26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6년간 5G 가입 속도는 2009년 상용화된 LTE보다 빠르다고 내다봤다. 주요 요인으로는 시장 진출과 기기 보급이 늦었던 LTE 초기와 달리 중국이 5G 시장 초기부터 적극적인 서비스 확산에 참여하는 것을 꼽았다.
보고서는 2세대 칩셋이 5G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러 연구소에서 2세대 칩셋 상호운용성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개발사는 통합된 설계와 소비전력 감소, 더 많은 주파수와 네트워크 작동 모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G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LTE 가입건수는 2022년 54억건을 기록하겠지만 5G로 이동이 늘어 점차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 LTE 가입건수는 48억건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은 올해 연말까지 38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이며, 2025년에는 4배 증가한 160EB에 달할 전망이다. 90% 이상 데이터 트래픽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며 2025년 전체 트래픽의 50%는 5G 네트워크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표〉세계 5G 가입건수 예측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