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패키지는 물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을 마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크리스마스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었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량도 두 배가량 증가했다.
호텔업계는 이번 크리스마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크리스마스 휴일은 주중 한 가운데 끼어있어 시내 특급호텔 입장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장거리 여행보다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하루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주인공인 연인을 위한 로맨틱 패키지가 주를 이룬다.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을 위한 '윈터 딜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대연회장 '다이너스티 홀'에서 만찬 코스요리와 와인을 즐기며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25일 단 하루를 위해 '다이너스티' 연회장이 꽃과 캔들로 가득하게 꾸며진다.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연회장에서 재즈 및 캐럴을 들으며 만찬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번 패키지 콘셉트도 '2020년 웨딩 트렌드'로 잡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예비부부, 리마인드 웨딩 고객을 위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호텔서울도 연인과 객실에서 즐거운 디너파티를 즐길 수 있는 '딜리셔스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메인 타워 디럭스 룸 1박, 라세느 조식 2인, 수프, 소고기 안심구이, 와인 등으로 구성된 룸서비스 크리스마스 메뉴 2인, 롯데호텔베어 1개가 포함된 패키지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연인과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고 패스티브' 패키지를 20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스탠다드 룸 1박, 와인을 포함한 로맨틱 웰컴 셋업,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을 포함한다.
특히 이번 패키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아이스링크 2인 입장 및 스케이트 대여 혜택을 제공한다. 얼음 위로 빛나는 화려한 조명이 낭만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레스케이프 호텔도 24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에디션:올 댓 로맨틱'을 선보인다. 스탠다드 타입 예약 소비자에게는 세계 3대 샴페인 하우스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로랑 페리에 하프 보틀과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카드 두 매 증정 혜택이 있다. 디럭스 타입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여기에 조식 2인 혜택을 추가로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끼리 소중한 추억을 쌓으려는 고객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도 쏟아진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는 24일 시크릿 산타 이벤트를 개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시크릿 산타 이벤트는 가족과 함께 호텔을 찾은 어린이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
꼬마전구와 장난감 기차 등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호텔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투숙하는 고객이 체크인 시 아이에게 전달할 선물을 맡기면 산타클로스가 직접 객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해준다. 산타클로스와 함께 기념 촬영도 가능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만들기존·그리기존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으로 구성된 산타 키즈 빌리지가 열리며, 워커힐에 방문한 핀란드 공인 산타가 투숙 고객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이필드호텔도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올 댓 리듬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는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스페셜 탭 댄스 공연, 포토존 기념 촬영 등으로 구성된다. 스페셜 탭 댄스 공연은 국내 정상급 프로 탭퍼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만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캐럴 공연으로 시작해 관객이 지휘자가 돼 탭 댄스를 지휘하는 탭케스트라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로 이어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평일 한가운데 끼어 있어 도심 속 특급호텔을 찾는 가족·연인 고객의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정통적 식음 패키지뿐 아니라, 재즈 등 공연을 즐기는 체험형 패키지도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