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8K 경쟁 더 치열해진다…8K TV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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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9년형 QLED 8K 98형

새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8K TV 경쟁이 더욱 거세진다.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시장에 LG전자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등의 경쟁 업체까지 대거 참전한다. 8K TV가 늘어나면서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제조사들이 내년에 8K TV 출시를 크게 늘린다.

올해까지 삼성전자가 QLED 8K TV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내년부터 출시 제품을 대거 확대하며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8K TV 방송 개시로 분위기를 타려는 일본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쟁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8K TV는 2017년 말 샤프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QLED 8K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8K TV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판매량은 전년 보다 크게 늘었다. 이후 LG전자가 7월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했고, TCL은 10월 말 첫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8K TV 라인업과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제품에는 올해 논란이 됐던 '화질선명도(CM)' 값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QLED 라인업 외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에도 8K 제품을 구성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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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8K TV 화질 논쟁을 벌이며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세웠던 LG전자도 라인업을 늘리며 8K 시장 대응한다. LG전자는 2020년형 8K TV 전 제품에 대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은 것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8K UHD' 인증을 받은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업체 대응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8K로 생중계하기 위해 일찌감치 8K 본방송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TV 시장에서 8K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가전유통 업체들도 대대적인 8K TV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020년형 8K TV 제품군을 대거 확충할 예정이며, 내년 CES에서 이 제품들을 공개한다.

중국 업체는 8K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으로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TCL이 10월 말에 처음으로 8K TV를 출시했다. 이어 내년 초 하이센스가 호주를 시작으로 8K TV를 출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콩카는 CES에서 8K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규모는 올해 16만6700대에서 2023년에는 304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TV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보니 8K TV에 대한 제조사들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제조사들이 8K TV 출시를 예상보다 서두르면서 시장조사업체 예상보다도 실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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