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사고 미리 막는다…건기연, 노면 온도변화 예측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최근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이슈가 된 도로결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노면온도 변화 패턴을 예측해 노면 결빙 위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기술을 개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팅크웨어와 협력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 적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노면온도는 겨울철 도로 노면상태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그러나 전국 11만㎞에 달하는 전체 도로망 노면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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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설치된 VISS 데이터 취득 시스템

건기연은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노면 온도가 변화하는 패턴을 예측하면 도로 노면 상태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자유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대에서 다양한 기상조건과 도로구간 특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모바일 차량 주행환경 관측장비(VISS)를 활용해 차량 외기온도와 위치정보를 동시에 수집하고, 이를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통신으로 도로 주행 환경 분석 플랫폼에 전송한다. 전송 정보는 노면온도 변화 패턴 예측에 활용하게 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정보, 기존에 입력한 위치별 도로조건 등도 활용해 기계학습 기반 모형으로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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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온도변화 패턴 추정 과정

양충헌 건기연 박사는 “노면온도 변화 패턴 예측 시스템 개발로 겨울철 도로 노면상태 정보를 보다 많은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절기 차량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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