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인기상품]고객을 배려한 제품이 '인기상품' 비결

2019년 하반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기상품이 선정됐다. 언제나처럼 수많은 신제품이 등장하고, 기존 제품과 함께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이 중 소수의 제품만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찾는다. 과거에는 정보 전달 채널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정보유통 채널이 증가하고, 정보유통 속도도 빨라졌다.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에 대해 언제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늘어난 만큼 소비도 똑똑해진다. 제품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과장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해 반짝 인기를 얻을 수는 있어도 정보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지속해서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다. 대신 한번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으면 미디어 등 기존의 정보 채널을 넘어 인터넷과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인기상품에 등극하는 제품의 비결은 명확하다.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만족감을 준 것이 최대 비결이다. 과거 가격대비 만족감을 뜻하는 '가성비'에서 요즘은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을 뜻하는 '가심비'가 유통가 트렌드다. 즉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라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이 더해지면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오랜 시간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도 인기상품이 되기 위한 주요 요인이다.

2019년 하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은 인기상품이 되기 위한 요인을 두루 갖췄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선한 아이디어에 혁신적인 신기술을 더했다. 완성된 제품은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공통적으로 '고객에 대한 배려와 이해'에서 출발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새로운 가치와 고객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아무리 많이 적용해도 고객에게 유용하지 않은 기술이라면 의미가 없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다른 제품보다 유용한 한 가지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하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 면면을 보면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는 한번에 많은 용량의 세탁물 건조를 원하는 고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직바람 없이 시원함을 원하는 고객에게,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올레드에 8K를 더해 최고 화질을 원하는 고객에게 소구했다. 'LG 프라엘 플러스'는 가정에서도 피부관리숍에서 받는 것처럼 관리받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으로 구현해 사랑받았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성능 차별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제품과 서비스가 인기상품으로 선정됐다. 안랩의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 EDR', 인섹시큐리티의 악성코드 탐지 솔루션 '메타디펜더 CDR', 엘젠ICT의 인공지능(AI) 음성기반 솔루션 'i보이스&챗' 등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인기를 얻었다.

우수한 상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도 인기에 큰 역할을 한다. 상품에 부합하는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고, 해당 고객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고객 마음을 움직였다. 상품의 뛰어난 성능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부터 상품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까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활용됐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으로 새롭게 떠오른 정보 소통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이 최고의 소통 채널이다. 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SNS에서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업과 협력하거나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활발하다.

한번 인기상품으로 자리 매김하면 소비자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인기상품은 곧 검증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인기상품에 수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제품들이 이를 입증한다.

고객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상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TV,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 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가 높다. 해외 주요 소비자 매거진과 매체들로부터 최고 평점과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상품은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기상품이 늘어날수록 시장이 활성화된다.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갖춘 제품이 더욱 많이 등장하고,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상품이 계속 출시돼야 한다.

◆전자신문 '2019 하반기 인기상품'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전자신문 '2019 하반기 인기상품'은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소비자로부터 인기까지 얻은 제품 위주로 엄정하게 선정했다.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하고, 여기에 전문가 의견과 전문기자 평가, 소비자 반응 및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전자신문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지 기자 추천 외에도 온·오프라인으로 후보작을 접수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인기상품 선정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품별 판매 실적은 물론 가전유통점·할인점·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 판매 데이터까지 다양하게 반영했다. 시장조사기관 점유율, 업계 전문가 의견도 인기상품 선정 기준 중 하나로 활용했다.

인기상품 선정은 △고객 만족 △마케팅 우수 △품질 우수 △브랜드 우수 상품으로 나눠 진행했다.

소비자용(B2C)용 기기와 제품은 신기술 적용과 마케팅 능력, 디자인 우수성, 소비자 반응도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기업간거래(B2B) 상품은 기술력은 기본이고, 고객이 해당 상품을 적용해 얼마나 가치를 높였는지에 비중을 뒀다. 중소·벤처기업 상품에는 현재 성과는 물론이고 독창성과 아이디어에 보다 많은 배점을 했다.

인기상품 선정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신문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인기상품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한층 인정받는 건전한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또 소비자에게 우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