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이 천연 다기능성 소재와 슈퍼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기업에 이전, 상용화를 추진한다.
화학연은 지난 12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천연 다기능성 소재 합성 촉매 기술'과 '친환경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각각 엑티브온, 일광폴리머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천연 다기능성 소재 합성 촉매 기술은 식물에서 얻은 물질을 원료로 해 인체에 무해한 '1,2-펜탄디올'을 제조하기 위한 촉매 기반 화학적 전환기술이다.
1,2-펜탄디올은 화장품과 제약 분야에서 중요한 원료로, 보습 및 항균 활성 기능이 우수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아용 제품이나 클렌징·스킨케어·헤어케어 제품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화학연과 엑티브온은 촉매 대량 제조 및 고순도 정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기술은 식물성 성분인 '아이소소바이드'를 이용해 고강도·고내열성 투명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바이오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비강도(단위 무게 당 강도)가 강철보다 높다. 지금까지 학계에 발표된 바이오 플라스틱 중 가장 강하다. 고온에서 견디는 내열성도 진공 기준 30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화학연과 일광폴리머는 공동연구를 수행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