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체제에 들어섰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선출됐다.
변혁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정' '정의' '개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당명은 가칭 '변화와 혁신'으로 했다. 향후 창당준비위원회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선정한다.
발기인으로는 원내에선 하태경·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계 비례대표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은 일단 빠졌다.
원외에선 故 윤창호군 유가족 최명학씨, 프로게이머 '카나비' 부모 서민중·이해성씨, '경찰총장' 사건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소아조로증 환자 홍원기군의 아버지 홍성원씨,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씨, 척수 장애를 앓는 서울시의원 김소영씨,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씨,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씨, 청년정치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씨,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도 함께 했다.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실 한림대 전 부총장, 김기영·김병문·김인규·오상근·유성식 교수 등 학계 인사도 동참했다.
변혁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신당명을 '변화와 혁신'으로 확정한 뒤 사흘 새 무려 2000명 넘게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변혁 측은 “청바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안철수·유승민 두 거물급 정치인이 중도개혁보수를 표방, 국민의당 일부와 바른전당 일부가 통합해 창당한지 1년 10개월 만에 당이 분열됐다.
손학규 대표 체제의 당권파(10명)는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계 당과의 통합이, 변혁(15명)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